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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1)“신록의 계절, 마음은 보릿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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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1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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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록의 계절, 마음은 보릿고개”

    시대가 불안정할수록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신록의 계절 은 모든 식물들이 자신의 존재를 뽐내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6070세대는 5월이 되면, ‘보릿 고개’가 아픈 상처를 회상케 한다. 잘 나갈 때 저축하고, 절제할 필요가 있다.

    정치의 변득스러움이 눈앞의 당면과제로 남는다. 조선일보 양지혜 기자(2025.05.10.), 〈김 문수, 국힘 후보로 복귀… 당원 투표서 후보 변경 부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은 10일 오후 11시에 열린 심야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 당원 ARS 투표에서 ‘한 덕수로 후보 변경’ 안건이 부결돼 김문수 대선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다”며 “김 후보를 내일 공식 후보로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 정으로 당원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절 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을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했 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덕수 후보 변경안’은 찬성과 반대의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권 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돼 김문수 후 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 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만 이 또한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 생각 한다.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난다”고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국회의 입법 독재는 멈출때가 되었다. 법원도 선관위의 불법 선거를 걷어내야 할 시간이 다. 국민일보 사설(05.09), 〈민주당의 과도한 사법권 침해, 여기서 멈춰야〉, 공공부문의 사 적 카르텔이 심하다. 언론은 선전·선동·진지전 구축을 멈춰야 하고, 입법부 감시를 제대로 할 때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사법권 침해 수위가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왔다.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8일 공식 성명을 통해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 를 요구했다. 이 후보 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대법원 판결을 ‘사법 쿠데타’ 라 칭하며 물러나라 했다.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조 대법원장을 비롯해 파기환송에 동의한 대법관을 전부 출석시켜 14일 청문회를 열기로 했고, 정청래 법사위원장 은 김어준씨 유튜브에 나와 ‘조희대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공언까지 했다. 이날 특검법 발의를 보류하긴 했지만, 대법원장을 수사 대상자로 격하시키는 행태였다.”

    또한 비정상을 정상화시킬 때가 되었다. 많은 ‘원전’을 반대하는 환경단체 그리고 그들이 주장했던 신재생 에너지 도입등으로 기업에게 큰 고민거리를 안겼다. 문재인과 그 일당은 앞장서 중국공산당을 앞세우고, 공급망 생태계를 교란시켰다. 그러나 원전이 수출되고, 안정 을 되찾아 간다. 공급망 생태계에 생동하는 5월이 다시 오기를 기대한다. 국민일보 사설 (05.09), 〈법원 제동에도 韓 원전 계약 승인한 체코 정부〉, 매번 몽니만 부리를 대한민국 법원과는 전혀 딴판이다. “체코 정부가 자국 법원의 제동에도 어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과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계약을 전격 승인했다. 지난 6일 체코 법원이 원전 사업에서 탈락한 프랑스 측의 계약 중단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음에도 되레 정부 차원의 절차를 신 속히 마무리 지은 것이다. 체코 정부는 항고 법원이 계약 체결을 다시 허가할 것으로 보고 한시도 원전 사업을 지연시키지 않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원전 역량에 대한 기대가 승인 조치의 바탕이 됐다는 평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7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 입찰 경쟁사들의 잇단 이의 제기로 본계약이 미뤄졌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낸 가처분 신청은 본계약 서 명식 하루 전날 받아들여졌다. 눈길을 끈 건 이런 난관에도 체코 정부가 계약 성사에 적극 나선 점이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한수원의 제안은 모든 면에서 최고다”라고 했다. 한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당 3571달러로 프랑스(7931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핀란드 와 영국 등에서 원전을 늑장 건설한 EDF와 달리 한국 원전 업계의 칼 같은 납기 준수는 정평이 나 있다. 체코 정부도 이런 점을 신뢰해 계약을 사실상 보증한 것이다.”

    또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도 안정을 되찾아간다. 천지일보 이솜 기자(05.08), 〈중국의 아시 아 공세와 미국의 전략적 회귀〉, “미·중 갈등의 가장 큰 핵심은 대만이다. 중국은 대만을 반란을 일으킨 지역으로 간주하며 결국 본토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만은 중국의 ‘레드라인’이다. 대만의 독립 선언은 중국에 대한 전쟁 행위로 간주된다. 반면 대만은 자신을 독립된 국가로 규정하며 주권 행사에 있어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스스로를 ‘민주주의의 수호자’로 여기며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군사 적·정치적으로 대만의 주요 보호자다...대만은 세계 반도체 생산에서 최상위에 있다. 무함마 드 칸은 ‘대만: 미·중 간 충돌의 발화점’이라는 글에서 대만의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대만을 장악하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에 대한 일정 수준의 통제권을 얻게 된다. 더불어 대만 통일은 중국이 서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하며 이는 하와이와 괌 등 미국의 군사기지에까지 위협이 될 수 있어 미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정책에는 인도, 호주, 일본, 한국, 베트남 등 여러 국가가 이용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이러한 봉쇄 정책 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망 생태계 환경이 바뀌고 있다.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그림자는 점점 색깔이 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이솜 기자(05.05), 〈‘트럼프 관세’가 기술 산업을 흔들고 유럽에 기회를 주는 방법〉, 미국의 거대 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으로 공급망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AI 기술의 파장이 공급망 생태계 변화를 준비케 한다. 주 4일제 근무, 주52 시간 노동제, 최저임금제 그리고 소득주도성 같은 공산주의 정책은 거둘 때가 되었다. “전 세계가 ‘트럼프 관세’로 혼 란이 빠진 가운데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10년 넘게 외교 정책과 유럽연합(EU) 사안을 취재해 온 프리랜서 기자 보얀 스토이코브스키(Bojan Stojkovski)는 최근 유럽 스타트업 등 기업들이 어떻게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지 설명했다. 그는 북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에 거주하며 기술·과학·환경 문제뿐 아니라 인권과 전쟁 이후 서부 발칸 국가들의 사회에 대해 서도 보도하고 있다. 그의 기사는 포린 폴리시,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 ZD넷, 월스트리트저 널(WSJ), 하아레츠 등 세계 주요 언론 매체에 실렸다. 글로벌 강대국들이 무역 문제로 충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주식시장이 요동친다. 경영진이 패닉에 빠지며 뉴스 사이클은 쉼 없이 돌아간다. 그러나 그 혼란의 이면에서는 더 조용하지만 훨씬 더 변혁적인 무언가가 형 성된다. 바로 혁신의 기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에 발표한 일괄 10% 관세를 포함한 새로운 관세 정책은 세계 시장 전반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긴장하고 있고 중국은 보복에 나섰고 유럽연합(EU)은 계산을 다시 하고 있다...이는 단순한 무역전쟁 이 아니라 지각변동이다. 그리고 모든 지각변동은 틈을 만든다. 그 틈은 지역의 혁신으로 채 워질 수 있다. 역사는 이러한 흐름을 반복해왔다. 대기업은 대규모를 위해 설계됐지 속도를 위한 조직이 아니다. 기존 질서가 무너지면 이들은 멈춘다. 반면 스타트업은 민첩하고 지역 기반이며, 적응력이 뛰어나 빠르게 움직인다. 우리는 2008년 금융위기 때, 팬데믹 때,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러한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오늘날의 전 세계적인 혼란은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유럽의 기술 창업가들에게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일 수 있다.”

    세계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두 번의 유신이 있었다. 한번은 처참한 유신이었고, 한번은 성공한 유신이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 즉 후자에도 약발이 다해가고 있다. “유신, 하면 흔히 일본의 메이지유신(1868)을 떠올린다. 교 과서나 대중 서사를 통해 그 시대의 밝은 면만 접해 온 일본인들도 비슷한데, 이른바 ‘잃어 버린 30년’을 지나오며 어두운 측면을 조명한 연구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특히 ‘메이지유신 이라는 과오-일본을 멸망시킨 요시다 쇼인과 쵸슈 테러리스트’(2017) 저자의 경우, 쵸슈번 (藩) 출신들에게 장악된 육군의 중심 세력이 쇼인(이토 히로부미의 스승)의 주장을 받들어 아시아를 침략한 최종 결과가 패망이었다고 본다. 메이지유신 100주년 기념식은 1만여 명이 모인 성대한 행사였으나 2018년 150주년엔 300여 명이 모였다. 야당은 전원 불참한 가운데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메이지 시절 용기와 영단, 부단한 노력·분투를 벌이며 세계를 향해 가슴을 열고 세계의 문을 열었다. 일본 근대화 과정의 빛과 그림자를 귀중한 경험으로 생각 하며 배워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반응은 썰렁했다...개혁 노력 자체를 평가한 입장이다. 갑신 년(1884) 조선의 개화파가 14개 혁신 정강을 내걸고 나섰다가 사흘 만에 청나라 군대에 진 압된 사태는 어떤가. 별명으로나마 ‘갑신유신’이 등장할 수 있을까. 갑신정변을 ‘정변’(쿠데 타), ‘일본식 급진 개화파의 망동’으로만 배운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관련자들의 망명 및 멸문지화로 끝난 것에 일본 식자층이 얼마나 절망했고 서구와 맞선 동북아 연대의 꿈도 폐 기된 사실 역시 대부분 금시초문일 수밖에 없는 것도 그렇다. 한편 유신 이름이 붙었으되 쿠데타 취급받는 게 박정희 말기 7년의 ‘10월 유신’이다. 국민 절대다수의 지지를 얻어 진행 된 시월유신의 배경, 목표의 당위성과 큰 성취가 가려진 채 험악한 해석만 교육돼 왔다. 북 한의 잇따른 도발과 압박, 닉슨 독트린 및 미군 철수 예고 등으로 야기된 안보 위기, 1971년 대선 때 김대중 후보의 대중경제론, 베트남 전황 등을 함께 살펴야 하는데 말이다.”

    5월 16일이 눈앞에 나가왔다. 국가재건최고회의가 발표한 6가지 혁명공약은 ①반공을 국 시의 제일의로 삼고 지금까지 형식적이고 구호에만 그친 반공태세를 재정비 강화한다. ②유 엔 헌장을 준수하고 국제협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미국을 위시한 자유우방과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한다. ③이 나라 사회의 모든 부패와 구악을 일소하고 퇴폐한 국민도의와 민족 정기를 다시 바로 잡기 위하여 청신한 기풍을 진작시킨다.④절망과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하고 국가자주경제 재건에 총력을 경주한다. ⑤민족적 숙원인 국토통 일을 위하여 공산주의와 대결할 수 있는 실력배양에 전력을 집중한다. ⑥(군인) 이와 같은 우리의 과업이 성취되면 참신하고도 양심적인 정치인들에게 언제든지 정권을 이양하고 우리 들 본연의 임무에 복귀할 준비를 갖춘다.”

    천지일보 전 경우 전경우 칼럼니스트(05.08), 〈신록의 계절, 마음은 보릿고개〉, “신록의 계절이다. 이양하 선생은 ‘신록예찬’에서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이라며 계절을 찬미했다. 이팝나무도 꽃을 활짝 피웠다. 봄날 이팝나무 꽃송이가 나무를 가득 덮으 면 큰 사발에 흰 쌀밥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거처럼 보인다 해서 ‘이밥나무’라 불렀다. 그러 다 ‘이팝나무’로 변했다. ‘이밥’은 김일성이 북한 인민들에게 약속했던 ‘이밥에 고깃국’, 바로 그 ‘이밥’ 즉 쌀밥이다. 배가 고프면 눈에 먹을 것 밖에 보이지 않는다. 소설가 이외수도 젊 은 시절 며칠을 굶었더니 전봇대가 떡볶이로 보였다고 실토한 적이 있다. 산 제비 넘나드는 봄날에 무리지어 하얗게 핀 꽃을 보고 이팝나무라고 한 것은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 ‘안동역 에서’로 유명한 가수 진성의 ‘보릿고개’라는 노래가 있다.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초근목 피의 그 시절 바람결에 지워져 갈 때. 어머님 설움 잊고 살았던 한 많은 보릿고개여~” 굶은 자식이 어쩌다 한 끼 먹고는 놀려고 뛰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자식 배 빨리 꺼질까 걱정하는 노래다. 요즘 친구들은 무슨 황당한 소리냐, 하겠지만 진짜 그랬다.”